“ 재밌는 거 어떤 거? ”

 

 

 
주소:  러시아 사하 공화국 미르닌스키군 미르니 유즈나야 거리 22번지
이름:  유리 아나톨리예브나 라스콜니코프 | Yury Anatolievna Raskolnikov
나이:  16세
생일:  8월 12일
 
     
     

 


 

외관

창백하고 서늘한 분위기는 초면에 무뚝뚝하고 얼음같다는 인상을 주곤 하지만 호그와트에는 이미 유리가 어떤 녀석인지 아는 사람들 뿐이므로 별로 상관없을 것이다. 여전히 표정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얼굴근육을 많이 쓰지 않는 와중에도 말은 가감없이 내뱉기 때문에 기분을 짐작하는 건 어렵지 않다. 그래도 전보다는 더 잘 웃는 것 같기도?

피부: 태닝을 해도 화상을 입는 체질임을 포르투갈에 가서 새빨개진 후에야 알게 됐다. 평생 창백하게 살 운명인 듯…

 

전체적으로 수수하지만 그게 단정하다는 뜻은 아니다. 팔뚝까지 걷어올린 셔츠, 매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대충 맨 느슨한 넥타이, 무릎 바로 위까지 닿는 큼직한 치마. 딱히 크게 예의 차리지 않는 행동거지.

- 그렇다고 껄렁하거나 불량하다고 쳐 줄 정도로 무언가 과시하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몸에 걸치고 있는 장신구 없음.

- 셔츠에 닿는 넥타이 안쪽에 용케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는 칭찬 스티커 세 개.

 

군더더기 없이 탄탄하고 길쭉한 체형. 운동을 해서 근육이 좀 붙었나? 아무튼 창백한 것 치고 병약해 보이지는 않는다.

 

언뜻 봐서 성별이 짐작가지 않는 체구와 외모. 남성형과 여성형이 뒤죽박죽 섞인 이름값을 한다.

중저음의 목소리. 현재 키 167cm 정도.

 

허리 바로 위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부스스한 생머리. 색소 옅은 애쉬블론드, 대조되는 어두운 벽안.

 

 

성격

솔직담백 | 덤덤함 | 기대하는 현실주의자

 

 

기타

※ 주의요소: 아동방임

 

1.집

모: (고) 이보나 니콜라예브나 라스콜니코바.

부: 아나톨리 이고르비치 라스콜니코프. 간헐적 일용직. 알코올 중독자. 친하지 않음.

이모: 마르파 니콜라예브나 메체티나. 마법사이자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 교수. 독신. 직설적인 행동파.

 

세상이 뒤바뀌는 기적은 유리가 마법사가 된 이후부터 찾아왔다. 좋은 일은 연달아 일어난다고 하던가? (그런데 내가 이걸 좋은 일이라고 해도 되는 게 맞나?) 1학년 학기가 끝난 날, 기차에서 내려 아무 생각 없이 킹스 크로스 역에 우두커니 서 있던 유리를 픽업한 것은 이번에도 이모였다. "넌 어떻게 편지 한 장을 안 쓰니?" "마르파도 안 보냈잖아."

 

“아무튼 너네 아빠가 처음부터 저랬던 건 아니었어.” 러시아의 마법학교 콜도브스토레츠가 폐교되고 러시아의 예비 신입생 마법사들은 영국 학교로 가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가 되어서야 마르파는 입학 예정 나이인, 그러나 가족 중에 지금은 마법사가 없는 조카를 떠올렸다. 변명이라 해도 할 말은 없겠지만 이런 식으로 방치되다시피 있는 줄 알았다면 이만큼 늦게 연락하지는 않았겠지. 아무튼 유리는 그간 모든 여름방학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이모의 집에서 보내게 되었다. 이게 기숙 마법학교 입학과 연달아 일어난 ‘좋은 일’이다. (그러니까 이걸 좋은 일이라고 해도 되는 게 맞냐고?)

 

그리고 유리는 아버지와의 불가피한 동거에서 완전히 도망칠 수 있게 되어서야, 기뻐하고 싶을 때마다 지긋지긋하게 따라붙는 머릿속의 ‘저 질문’에 명확히 대답할 수 있게 됐다. 사실 나는 그 집에 있기 싫었고, 자기 슬픔에 집어먹혀 책임을 다하지 않는 빌어먹을 아버지는 더 싫었기 때문에, 좋은 일이 일어난 게 맞다고! 그간은 싫어해봤자 바뀌는 것 없이 피곤하기만 했으므로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이제 실컷 싫어할 수 있다고!

 

하지만 어디에 거주하고 있건 아직 유리는 자신의 집을 미르니라 할 것이다. 좋은 추억과 나쁜 감정이 혼재한다 하더라도, 그렇기 때문에.

이모네서 지내게 된 이후부터 한 번도 미르니의 집에는 찾아가지 않았다. 연락 없이 찾아온 친구가 있었다면 유감…

 

 

2.학교

이제는 편한 장소. 짧은 방학에는 늘 학교에 남았다.

 

낯을 가리지 않아 의외로 학교에 아는 얼굴이 많은 모양. 신입생 때 '소문의 중심'이기도 했고, 그리 나쁜 성격도 아니고. 늘 진지한데도 '웃긴 애'라는 평을 듣는 편.

성격이 느긋해진 건지 매사에 긴장을 덜 하게 된 건지, 요즘은 곧잘 발 뻗을 자리를 보고 어리광 부린다. 예를 들어 이모나 친한 선배나 친한 동급생들...

 

마법을 곧잘 배우고 있다. 첫 마법 수업에서 들은 가정이 진짜라면 ‘바라는 의지’에 재능이 있는 걸지도. 렌의 지도 하에 이루어진 빗자루 수업에서 한 번의 시도만에 빗자루를 위로 띄웠고(“너 설마… 소질 있냐?”) 성냥을 한 번만에 동전으로 변하게 했으며 까다로운 마법 생물의 비위를 잘 맞추고 기타 등등… 대부분의 ‘마법 공부’에 적극적이다. 세상이 ‘마법’ 문제로 얼마나 떠들썩하든 그랬다.

실기에서의 출력이 뛰어난 타입. 필기는 그럭저럭. 머리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아주 모범생이라기엔 좀 허술할지도...

가장 싫어하는 과목은 마법약. 정량을 재지 않고 대충대충 넣거나 한 방향으로 몇 번 저었는지 세는 걸 까먹는 등 영 꼼꼼하지 못해 곤혹을 치르곤 했다. 그리고 마법의 역사. 외울 거 너무 많다고!

후플푸프 퀴디치 팀 몰이꾼. 블러저를 가차없이 날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외의 클럽에는 가입시키면 가입했다.

호그와트 주방 단골. 셰프들과 친하다. 어째 얻어먹으려 갔다가 요리 하고 나오는 날이 더 많은 것 같긴 한데. 얼떨결에 셰프들 지도 하에 요리실력 일취월장중.

우다드 선배와 함께하는 즐거운 등산을 경험한 이후부터 디젤 우다드를 열심히 피해다니고 있다.

 

 

3.기타

마법 중독자 다 됐다. 이능력으로 인해 미성년자 마법 사용 추적이 힘들어진 틈을 타 방학 중에도 쏠쏠하게 써먹고 있다. 마법사 인생은 아씨오를 배우기 전과 후로 나뉜다니까?

이능력은 아무래도 조금 부럽다. 공부를 안 해도 쓸 수 있는 마법이라니 좀 치사하지 않은가. 요즘 사람들이 마법보다는 이능력을 믿게 되었기 때문에 이 신비한 힘이 그쪽으로 옮겨간 걸까? 어쨌든 유리는 마법적인 무언가가 정말 ‘의지’에 의해서 작용한다면 마법을 빼앗기지 않을 자신이 있다…… 자신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정도로 닥쳐오지 않는 이상 여간한 일에 심각성을 잘 못 느끼기 때문에 이 정도의 감상.

그리고 세상이 발칵 뒤집히는 요즘의 분위기는 좀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이모가 개통해준 휴대전화가 생겼다.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진작에 팔아먹고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제 편한 연락 그리고 최신 뉴스와 조금 더 가까워지게 되었지만, SNS를 열심히 하는 타입은 못 됐다.

 

이제 미국식 영어를 제법 한다. 읽고 쓰기보다는 회화가 낫다.

 

감정이 격해지는 일이 잘 없다.

 

배 부르고 등 따뜻한 것 외에 좋아하는 것이 꽤 늘었다…

 

지팡이는 여전히 어머니의 것.

아버지를 다시 좋아할 자신이 없기에 이젠 더 이상 어린 시절이 부활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머니는 종종 그립다.

 


NG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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