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력 인정 여부에 대한 답변 바랍니다. ”
주소: 보르도의 메히가 호수 옆 샤토 제르망 와이너리, 단독주택 이름: 아무르 제르망 | l’amour Germain 나이: 14세 생일: 6월 19일 |
외관
곱게 빗어넘긴 포마드 헤어, 제법 그럴듯한 미소년의 모습, 허공을 떠도는 보라색 눈, 목 끝까지 채운 단추와 넥타이, 올해 초봄에 새로 맞춘 구두. 단정한 교복과 망토. 당신이 보는 아무르 제르망을 길게 늘렸을 뿐. 목소리는 11살에 비해서 조금 낮아졌으나 아직도 중성적인 목소리.
성격
변함없는 | 둔하고 | 무뚝뚝한 | 애늙은이
기타
그 단단한 바위조차도 거센 파도를 수차례 맞으면 깎이기 마련이건만, 격동의 시대에서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에도 굴하지 않고 모두가 보고 겪었던 그 모습에서 전혀 변하지 않았다. 변한 것은 고작 키와 신체비율 정도. 청동 독수리는 언젠가 ‘아무르 제르망이 변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질문할지도 모른다. 키가 상당히 자랐고, 지금도 크는 중이다. 며칠 뒤면 180cm가 될지도.
2학년 중반까지 가끔 떠들거나 여러 교수들에게 개인적으로 질문했던 연금술과 연금술사에 대한 언급은 줄었다. 흥미가 식은 듯 하다. 진짜, 후손이든 혹은 환생이든 무엇이 중요한가?
연금술사는 역사 속의 망령이고, 그는 ‘아무르 제르망’인데.
최근에 조금 관심이 생긴 것은 마법사 세계의 정치인 듯 하다. 진로를 정계로 정한 것은 아니지만 혼란스러운 사회로 인해 마법부에 관련된 기사를 자주 보아서 그런 듯 하다. 마법을 잃은 마법사들의 해고와 줄어드는 일자리, 줄어드는 구직자 수. 그리고 이를 마법부의 수습 방안. 아직까지도 전통적으로 대를 이어가는 귀족들의 혼란에 대한 기사들을 조금씩 스크랩해두었다.
그러나 이 또한 얼마가지 못하고 흥미가 식을 것이 분명하다.
샤토 제르망에서는 아무르가 개발에 참여한 와인 '마법사의 포도주'가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다. 방학동안 심심풀이로 조합해본 것이 적당히 깔끔한 산미와 부드러운 목넘김, 풍부한 아로마를 가진 와인이 탄생했다. 저렴한 가격대로 유통되는 와인임에도 이름 좀 알려진 레스토랑에서도 식전주로 애용되고 있다. 부모님이 양조업과 관련된 실무를 익힐 생각이 없냐고 발목을 잡고 늘어졌지만 아무르에겐 정말로 심심풀이에 불과했던지라 깔끔하게 거절했다. 본인조차도 그저 운이 따랐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마법은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어떤 마법을 써야할지도 모르고.
3학년 방학, 카일로 이븐이 샤토 제르망에 찾아왔다. 카일로의 비밀스러운 지도 만들기를 위한 호그와트 탐색 활동 빈번히 동행했기 때문에, 오로지 그 둘 만이 아는 유대감이 생성되었던 모양이지. 일주일 남짓한 시간동안 와이너리 오너의 자식인 ‘제르망’ 본인보다도 훨씬 많은 일에 관여했다. 아무르가 조합한 와인을 마시고 우아하고 산뜻한 향미에 제일 먼저 반응했던 것도 카일로였다. 공항까지 카일로의 배웅을 나간 제르망 가의 사람들-아무르 제외-의 비쥬와 인사로 20분을 질질 끌 정도였으니 카일로가 얼마나 그들의 마음에 들었는지는 말할 것도 없었다.
아그네스에게 받은 네잎클로버는 집으로 가져가서 코팅해놓았다. 책갈피로 자주 쓰인다.
종종 성별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르 제르망, 이라고 대답한다.
NG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