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치박치 "


 

“ 아, 나는 할 수 있다니까? ”

 

 
주소:  빨간 텐트(세컨드 비치, 클리어 워터 베이, 홍콩)의 에릭에게
이름:  에릭 싱 위크라마나야케 | Eric Xing Wikramanayake
나이:  14세
생일:  8월 9일
 

 

" 모든 게 다 잘 될 거라고. "

     
     

 

외관

넘치는 에너지와 ‘말 한마디만 해도 백 가지의 질문으로 당신을 괴롭게 할 의욕’으로 무장한 청소년. 키는 웃자라 다소 조숙해 보이지만 또래에 비해 길쭉한 팔다리만이 이 애를 군중 속에서 ‘두드러지게’ 만들지는 않았다. 빨간 보청기, 짙고 어두운 톤의 피부와 이질적으로 파란 눈, 검은 곱슬 단발 사이에서 듬성듬성 자란 흰머리. 왜 이러느냐고 물어본다면 대답해줄 수 있는 말은 많지 않다. “몰라, 난 원래 이래. 쩔지?”

 

 

성격

반대로 가는 | 타고난 반항아 | 직설적인

 

 

기타

이름이 좀 길다. 나면서 받은 것과 자라면서 고른 것을 다 섞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 받은 성은 스리랑카 난민 출신의 보호자에게 받은 ‘위크라마나야케’이고, ‘에릭’은 홍콩 시민인 또 다른 보호자에게서 받은 이름이다. 직접 고른 이름은 ‘싱’. 이름이 어째서 이 모양이냐고 물어본다면 씩 웃으며 대꾸하는 레퍼토리만 늘어난다. “우리 가족이 좀 특이해.” 

비마법사 사회에서 에릭은 생각 외로 이름이 알려진 존재다. 유x브에서 한 번쯤, 어쩌면 뉴스 코너에서 마주쳤을지도 모른다. 당신은 아마 어린이 환경 운동가나 홍콩의 야생 거북이에 대한 다큐에서 그의 얼굴을 발견할 수 있다. 그가 홍콩 클리어 워터 베이의 세컨드 비치에서 호그와트 입학 편지를 받게 된 것도 단순히 여행 목적만은 아니다. 가족들이 함께 그 편지를 받아봤으니 모두가 환경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모양이지. 보통의 열네살이 할만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의 가족만큼이나 에릭은 ‘보통의’ 열네살과 달라지는 일을 어려워하진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에릭의 열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의 보호자들은 피보호자를 ‘어디 박혀있는지 뭐하는 곳인지 모를 수상한(그리고 에릭의 표현에 따르자면, 플라스틱 일회용품을 마구 써 제낄)’ 학교로 보내는 데에 합의를 마친 모양이었다. 

대충 안 된다고 할 법한 일에 대해서 된다고 하고, 될 법한 일에 대해서 안 된다고 하는 막무가내의 보호자들에게 에릭의 의문은 대체로 소용이 없었다: “미쳤어!? 어쩌라는건데!” 그러나 그런 주제에 수긍은 빨랐다. 지금 그는 난생 처음으로 *자기와 비슷한*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다니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제법 기대하고 있으며 기숙 학교에서 친구를 사귄다면 무엇을 해야할지 남몰래 목록을 작성하고는 있는데… 영 또래같지 않은 성격이나 환경에 그게 맘대로 될까?

이런저런 사정은 차치하고서라도, 그는 확실히 다르다. 이런 보호자들, 그의 외형, 학교에 나간 날이 1년 공휴일보다 적다는 것, 가지고 있는 여권이 여러 개라는 사실이나, 하루에 20통씩 플라스틱 일회용품을 적게 소비하라는 전화를 돌리는 것까지 모두. 아마도 그렇기에 그는 그가 *마법사*임을 알게 된 순간 크게 두려워하지 않았다. 에릭 싱은 늘, 언제나, 달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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