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 규칙은 뭐야? ”

 

 
주소:  어선 나자레, 갑판 위의 모나에게
이름:  모나 무즈 샤피치 | Mona Mooz Shaafici
나이:  12세
생일:  4월 20일
 

 

" FORGET ME NOT "

     
     

 


 

외관

햇빛에 바랜 머리카락. 근처에서 볼 수 있는 여느 아이들과 같이 머리카락은 짧고, 햇빛에 인상을 쓰고, 물려 받은 옷을 입고, 흔하게 다친다.

어선이 된 나자레의 갑판에 누워있는 모나는 통 생각을 드러내지 않는 표정이다. 그의 머리는 마른 소금기가 느껴지는 살짝 바랜 색의 검정이고 눈은 붉은 점토 같은 색이다. 키는 5m 높이 배의 반의반… 그보다는 조금 더 크다.

 

 

성격

직선적 | 이해타산 | 억눌린

 

 

기타

미스터 샤피치는 보사소 항구가 문을 닫았을 때 가장 소리 높여 욕 하던 사람 중 하나였다. 푼틀란드 관리들은 처음에는 항구를 오가는 제품의 질적 하락을 검사하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했고, 그건 꽤 먹혀들었지만 그게 한 달, 두 달(이때부터는 항구와 연루된 부패 사건을 조사한다로 바뀌었다) 그렇게 여섯 달이 넘어가자 그는 관리들을 일해 본 적 없는 미국 돼지 같은 놈들이라고 영어로 소리쳤다.

 

미스터 샤피치로 말하자면― 그가 영어를 아는 이유는 간단했다. 그의 전 직업이 해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구역질 나는 놈들은 아무것도 도와준 게 없으면서 지역 젊은이들의 전도유망한 직업을 빼앗고 이제는 겨우겨우 먹고 살 길마저 막고 있다!

 

모나로 말하자면― 그런 샤피치씨 네의 셋째 아이로 용케 뿔이 나지 않은 돼지를 본 적이 있었다. 푼틀란드에 딱 하나 있는 영화관(항구처럼 몇 달간 중지되고, 잠깐씩 영업을 하기를 반복했다)에서 몰래 영화를 보는 것이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했기 때문이다.

모나는 영화관에 몰래 들어가는 데에 큰 재능이 있었는데, 사실 그건 영화관 종업원이 눈감아 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 그 영화관 종업원으로 말하자면― 열 살쯤 더 나이가 많은 이 청년은 미스터 샤피치가 마지막으로 해적질을 했을 때 참가한 가장 어린 크루였다. 그의 일은 고작해야 인질들에게 밥을 주거나, 신원을 알리고 싶지 않은 사람 대신 음질이 끔찍한 무전기에 대고 협박하는 것뿐이었지만 상당한 배당금을 받았고, 이제 소말리아에서 해적은 돈이 되지 않아(정확히는 국제 공조로 퇴치 되었으나 이 점에서 그는 미스터 샤피치와 의견을 같이했다. 무능한 관리들! 그러면 대체 지참금은 어떻게 벌란 말인가?) 영화관에 취직했다.

오. 적어도 그가 모나를 봐줬던 건 어떤 친밀감이나 옛 동료 의식에서가 아니라 샤피치씨가 자기 아이들에게 실탄이 든 총을 한 정씩 나눠주고 쏘게 시킨다는 걸 갑판 위에서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는 이성적인 사람이기에 그 이야기만 듣고서 고작해야 열몇 살 애를 봐준 것도 아니다. 그는 모나가 당당히 표도 없이 영화관 안으로 들어갈 때마다, 그 애의 왼손 엄지 다음에 약지가 온다는 것을 볼 때마다, 비록 확률일 뿐일지라도 총격전보다 싸게 먹힌다는 걸 이성적으로 판단했을 뿐이다. (여기서, 다시 위로 올라가서 모나에 대한 설명을 보자. ‘몰래?' 모나는 이미 열두 살이었고 그건 이곳의 삶에 적응하기에 완벽하게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미스터 샤피치는 이제 일확천금이니 갑판 위의 전투니 헬리콥터가 배 위로 쏟아붓는 돈다발들을 경험해 보지 못할 고만고만한 아이들 중에 넥타이를 매는 학교에 ‘불린’ (적어도 마법이라는 개념을 샤피치와 아이들 모두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 아이가 있다는 걸 크게 기뻐했고, 모나는 그가 회색 넥타이를 손수 매주는 내내 같은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무엇에? 마법에? 떠나는 것에? 다른 나라에? 그냥 샤피치씨가 웃으니까? 그를 따라서, 그 모든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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