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문의 중심 "


 

그것도 공짜야?

 

 
주소:  러시아 사하 공화국 미르닌스키군 미르니 유즈나야 거리 22번지
이름:  유리 아나톨리예브나 라스콜니코프 | Yury Anatolievna Raskolnikov 
나이:  13세
생일:  8월 20일
 

 

" Воскрешение "

 
 

 

외관

전체적으로 허름하다. 분명 신입생일 텐데도 어딘가 헤져있는 교복은 사이즈가 한 치수 크지만 아랑곳않고 팔소매를 걷어올렸기 때문에 눈치채기는 쉽지 않다. 똑같이 큼직한 교복 망토는 평소에는 입지 않고 추운 날 담요 비슷하게 활용한다. 신발은 언제나 뒤축이 다 닳고 끈이 더러운 운동화.
 위의 사항에 위축되어 보이지 않는다. 도리어 의도하지도 않고 껄렁한 태도를 취하는 면이 있다. 언동과 태도로 미루어 보았을 때 다소 예의가 부족한 편. 본인은 별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어깨에 닿기 직전 길이의 단발을 삐딱하게 질끈 묶었다. 부스스하고 색소 옅은 애쉬블론드와 대조되는 어두운 벽안. 창백한 피부, 딱 또래 평균의 키. 왜소하진 않으나 깡마른 체구. 기본적인 무표정과 더해서 전체적인 인상이 서늘하다. 

 

 

성격

솔직함 | 무던함 | 자존심 없음

 

 

기타

유리의 아버지는 미르니의 우다츠나야 다이아몬드 노천 광산의 광부 출신으로 빈말로도 생활능력이 좋다고 말할 수 없는 사람이었고, 이 결점은 8년 전 해당 광산이 폐광산이 되어 일자리를 잃었을 때 드디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유리는 그를 술기운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가여운 사람이라고 여기려고 노력해야 했다.
 몸이 약해 하루의 대부분을 침대에서 보내며 재택근무를 하던 어머니 이보나는 유리더러 학교에 갈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유로는 이런 말이 덧붙었다. “곧 널 데리러 올 학교에서 편지가 올 거야. 엄마가 다녔던 학교에 너도 다니게 될 거야. 그 편지가 오면 너에게 세상에 마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줄게.” 하지만 비마법사 사회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이보나가 마법사 사회의 동향과 러시아 마법학교의 폐쇄 이슈에 대해 알 리 만무했고, 그것을 확인하기도 전 이보나는 세상을 떴다. 5년 전의 일이다. 
 집에는 돈이 없었고 술독에 빠진 아버지는 어머니의 장례식 이후부터 삶에 무관심해졌으며 학교에 가지 않아 또래 친구는 적었고 미르니는 너무 추웠다. 이 답 없는 인생 속에서 유리 라스콜니코프는 세상에 기적과 마법이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어머니에게 들은 학교에 갈 나이가 지난 지 일 년째 되는 날까진 그랬다. 
 이제 유리는 비현실과 기적에 매달리지 않고 아주 현실적인 사람이 되기로 했다. 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자존심과 수치는 팔아치우지 않기에는 너무 비쌌다. 할 수 있는 잔심부름은 전부 했고 자판기 밑에 떨어진 동전을 긁었다. 하루는 아버지의 코 고는 소리가 짜증이 나서 새벽중에 나와 낡은 음료수 자판기를 걷어찼다. 그 안에 있던 음료수가 한꺼번에 몽땅 배출구로 나왔을 때 유리는 기계 고장으로 횡재했다고 생각했고, 같은 시각 호그와트 입학명부에 이름이 적혔다.


 영국에서 날아온 편지는 유일하게 연락이 닿는 외가 친척인 이모와 함께 도착했다. 그 경쾌한 행동파 이모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한 것은 "애를 이 지경으로 두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이 답 없는 인간아!"라는 말을 외치며 유리의 아버지의 머리를 후려친 것이었고, 두 번째로 한 것은 "소식 못 들었겠지만, 너 그 편지 받았니? 영국으로 가야 해!"라는 소식을 전한 것이었다.
 마법이라니! 그런 현실적인 문제를 따지기에는 여기가 이보나가 그토록 말했던 학교라는 예감이 들었고(사실 이보나가 다닌 학교는 아니었지만), 더이상 이 집구석에 있기도 지긋지긋했다. 사실 생각 정리가 끝나기도 전에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이 마법사임을 밝힌 이모와 함께 영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래, 될 대로 돼라! 어차피 여기서 더 나빠질 것도 없으니까. 그리고 지금 이것을 믿지 않는다면 정말 마법도 기적도 없는 인생을 평생 살아야 한다고 인정하게 되어버리니까…
 이보나가 말하던 마법이 진짜 마법일 거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믿고 싶었지만 믿기지 않았던 그 말대로 유리는 마법사가 되었다. 


 인생의 모토는 더 잃을 것도 없는 인생에서 두려울 게 없다, 먹을 수 있을 때 먹어두자. 자존심도 가오도 수치도 없는 인생을 당당하게 살고 있다.

 배부르고 등 따뜻하게 해주는 것들 외에 좋아하는 것은 다이아몬드, 싫어하는 것도 다이아몬드.

 추위를 거의 타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나라의 날씨에 익숙하다.

 지팡이는 어머니의 유품. 본인에게 잘 맞는지 아닌지도 사실 잘 모른다. 아무튼 써지기만 하면 되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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