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커의 수호자 "


 

“ 네에~ 당연히 농담이었어요! ”

 

 

 
주소:  보스턴 아동병원 병실 428호 테오도르 웨이 리 귀하.
이름:  테오도르 웨이 리 | Theodore Wei Lee
나이:  12세
생일:  12월 8일
 

 

" God Bless ME "

 


 

외관

햇빛을 받으면 초콜렛 빛깔로 빛나며, 어두운 곳에서는 새까맣게 보이는 흑갈색 머리. 짧은 머리카락은 대체로 단정하게 정리된 편이지만 얇고 힘이 없어 바람이라도 불면 쉽게 엉망이 된다. 피부는 백지장처럼 창백하고 눈매는 여우처럼 위로 올라가 있다. 늘 가늘게 뜬 채 웃는 눈 사이로 이따금 보이는 홍채는 금빛. 커다란 눈과 입이 움직이며 시시각각 다른 표정을 그려낸다. 왠지 간사한 인상을 주는 얼굴을 물려받았다. 전반적으로 큰 사이즈의 옷으로 가엾어 보일 정도로 마른 몸과 또래보다 10cm는 작은 체구를 가리고 있다. 옷을 소중히 다룰 정도의 섬세함은 없는지, 종종 소매나 무릎 등에 풀물이 든 채로 발견된다. 걷거나 움직이면 종종 왼쪽 손목의 팔찌 두 개가 부딪혀 작게 쨍, 하는 소리를 낸다.   

 

 

성격

제멋대로 소황제 | 그저 재미있다면 좋은 | 변덕스러운 | 뻔뻔한

 

 

기타

이민자 3세대. 테오도르 웨이 리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중국을 떠나 미국이라는 머나먼 땅에서 최선을 다해 삶을 일구고 자식을 키워냈다. 다만 그들의 가장 큰 성공은 중식 사업을 성장시켜 유명 프랜차이즈로 만든 일이었다. 그들이 성실함과 노력을 통해 만들어 낸 [Lee-Huang Chinese Kitchen]이라는 이름의 브랜드는 그들과 그의 가족들에게 거대한 부를 가져다주었다. 그런 배경 밑에서 태어난 테오도르는… 뭐랄까, 그의 외조부나 외조모와는 그다지 닮지 못했다. 그는 제 어머니를 똑 닮은 아이였다. 그의 어머니 플로렌스는 슈팅 스타처럼 톡톡 튀는 영혼을 지닌 인간으로, 형제들과 열 살은 차이 나는 막내딸인 데다 더없는 사고뭉치라 언제나 가족들의 속을 썩였다. 그러나 그의 몸은 그 영혼을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연약하고 명이 짧아, 이른 결혼과 출산 이후 몇 년 만에 플로렌스 리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남은 가족들에게는 유감스럽게도 그가 남기고 간 아이는 제 어머니보다도 병약했다. 테오도르는 유년 시절을 고통과 검진의 연속으로 기억한다. 그가 아주 어리던 시절에는 몇 번이고 생사의 고비를 마주했다. 나아진 현재 역시 대부분의 신체 기능이 정상 수준보다 현저히 떨어지며, 특히 심폐 기능은 그야말로 형편없는 수준. 그 때문에 테오도르는 언제나 귀하고 잘 깨지는 유리구슬 취급을 받아 왔다. 그의 주변 사람들은 전부 이 아프고 어머니를 닮은 아이의 부탁을 들어 주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고, 이러한 주변 환경은 그를 완전히 버릇없는spoiled 꼬맹이로 만들었다. 툭하면 아픈 몸, 제멋대로인 성격. 그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테오도르 웨이 리는 학교를 그만두고 홈스쿨링을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10대에 접어들 무렵 그는 밥 먹듯 병원 신세를 지는 처지를 벗어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나아졌다. 그의 가족은 이를 기적이라고 불렀지만, 테오도르 웨이 리가 정기 건강 검진을 위해 병원에 있던 어느 날 도착한 한 장의 편지는 이에 대한 다른 추측을 말해주었다. 영국, 부엉이, 그리고 호그와트… 이해할 수 없는 낯선 내용들, 그저 어이없는 장난이라고만 여겼던 그 편지가 몇 번이고 그에게 도착하자 그들은 다른 식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어쩌면 기적보다도 더 기적 같은 무언가가 테오도르 웨이 리에게 찾아왔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호그와트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 그날 이후 그의 가족들은 그의 건강이 나아진 일을 기적이 아니라 ‘마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 외의 사실들
-1세대 이민자인 할머니 밑에서 자라다시피 했지만 중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은 전혀 없고, 중국어 역시 잘 모른다. 간단한 회화와 본인의 중국식 이름을 말할 수 있는 게 전부.
-목소리가 크고 말의 속도나 높낮이가 끊임없이 변한다. 다소 연극적인 느낌이 있는 과장된 경어를 쓴다. 묘한 말투 때문에 무슨 소리를 하든 깃털처럼 가벼워 보이며, 존대임에도 불구하고 공손한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다. 말끝을 늘이는 버릇이 있다.   
-지팡이는 층층나무와 불사조의 깃털, 10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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