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도 '반드시' 괜찮음!!! "
“ 정말로 괜찮다니까. 그래도 다시 해보자. 이번엔 다 같이. ”
주소: 베델 재단 사회복지센터, 크루제이루 두 술, 아크레, 브라질 이름: 에릭 싱 위크라마나야케 | Eric Xing Wikramanayake 나이: 20세 생일: 8월 9일 |
외관
넘치는 에너지와 ‘말 한마디만 해도 백 가지의 질문으로 당신의 이야기를 물을 의욕’으로 무장한 청년. 키는 제법 자랐다. 기분상으로는 거의 2미터 가까이 되는 정도? 아마도 기분 탓이겠지. 타고난 노안으로 다소 조로해 보이나 이것만이 그를 군중 속에서 ‘두드러지게’ 만들지는 않았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빨간 보청기는 이제 외이도형 보청기로 교체했다. 검은 곱슬 단발 사이에서 듬성듬성 자란 흰머리 역시 앞머리에서 좀 더 서식지를 넓힌 것 외엔 여전하다.
행동거지 역시 여전하다. 좋은 말로는 소박하고, 노골적인 말로는 궁상맞다. 그가 가진 모든 것은 누군가에게서 받은 것이기에 셔츠도 바지도 운동화도 모두 해지거나 낡아 터진 물건뿐이다.
그 외의 그의 특징: 짙고 어두운 톤의 피부와 대조되는 이질적인 푸른 눈, 짙은 눈썹. 그리고 최근 사고 때문에 가지고 다니기 시작한 목발 한 쌍은 훌륭한 무기가 되어준다. 그러라고 있는 게 아닐텐데…. 왼다리와 오른팔의 기브스는 근시일내로 풀어도 된다고 하던데, 여기 정형외과 의사가 없네….
행적
바깥의 마법사. 당신이 보거나, 보지 않는 모든 곳에서 투쟁한다.
프랑스 해변에서 허겁지겁 헤어진 뒤로는 북유럽을 경유해 러시아와 아시아 방향으로 이동했다. 주디의 극장에도 들렀고, 홍콩으로 코쵸우를 배웅하기도 했고, 아키바의 섬에 방문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는 유리와 함께 여행하고 있으며, 모나와 루까지 합류한 인원으로는 반 년 정도 함께 돌아다녔다. 각자의 사정이 있을 때 동행하거나 만날 장소를 약속하고 헤어졌다 합류하는 일을 반복한다. 유리와는 최근까지 동행하여 함께 호그와트로 복귀했다.
대부분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에(안 한 게 아니라?) 노숙이나 야숙을 전전한 경우가 잦았는데, ‘슬픈 키아누’ 대신 ‘슬픈 에릭 싱’이라는 밈이 돌아다닐 정도였다. 정작 당사자는 신경쓰지 않는다. 아 이때 샌드위치 맛있었는데, 정도의 감상이다.
학교로는 당연히 돌아가지 않았다. 최근 1년간은 환경단체에 소속되어 열성적인 활동을 이어왔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홍콩 시위에서 부당하게 체포된 이들을 위해 물품을 지원한다거나, 망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가장 최근 행적은 페루와 브라질에서의 삼림 벌채 반대 운동. 마법사로서 이능력과 마법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주디의 ‘마지막 마법사 조합’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다른 친구들의 요청이나 도움이 필요할 때에도 언제든지 달려갔다.
그는 유예를 알고 있으며 유예와 타인의 시선을 방패 삼아 통제하거나 회유할 수 없는 ‘호그와트의 마지막 신입생’으로서 적극적인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그 결과는 차치하고서라도.
그렇기에 당신은 그를 알고 있다. 그의 모든 행적 역시 다른 활동가들의 전철을 밟을 뿐이다.
또한 우리 사이에 이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가 무엇을 해왔는지’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성격
반대로 가는 | 타고난 투사 | 직설적인 | 노력하는
기타
이름이 좀 길다. 나면서 받은 것과 자라면서 고른 것을 다 섞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 받은 성은 스리랑카 난민 출신의 보호자에게 받은 ‘위크라마나야케’이고, ‘에릭’은 홍콩 시민인 또 다른 보호자에게서 받은 이름이다. 직접 고른 이름은 ‘싱’. 그는 자신의 내력을 설명하고, 이런 사람도 ‘괜찮게 산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매번 같은 설명을 되풀이한다.
홍콩으로 돌아가지는 못했다. 대신 홍콩 어딘가에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가족들의 행방 찾기를 코쵸우에게 부탁했다. 아직 플루가루나 비슷한 이동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의 협조를 구해가며 세계지도를 가로지르는 편. 얼마 전에는 브라질에서 사고를 당했는데, 유리의 덕에 간신히 호그와트로 돌아올 수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은 두렵고, 어색하고, 때로는 역겹고 힘들고 힘에 부치지만 그래도 버틸만했다. 그의 실수는 그가 대표하는 모든 이들의 실수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에릭 싱이라는 개인에게 향하는 화살에게는 늘 같은 대응을 보낸다. 당신은 떳떳한가? 당신은 이웃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나? 그게 정말로 당신의 최선인가?
그는 재미 없는 종류의 사람이다. 늘 대가리가 꽃밭이라는 소리를 듣고, 그래봤자 뭐가 남느냐는 얘기와 마주하지만 뭐 어떤가. 세상에는 이렇게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너 하나 애써봤자 뭐가 달라지느냔 질문엔, 글쎄, 그래도 당신이 나를 알게 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한다. 그는 여전히 자신이 괜찮다고 믿고, 우리가 함께하는 한 세상 역시 괜찮아 질 것이라 믿는다. 오직 그런 것만이 마법이니까. 버튼 따위는 필요 없다. 그런 것으로 세상은 해결되어선 안 된다. 안 지치나? 지치지. 너무 힘들지. 그런데 어쩌겠어.
세상천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에릭 싱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고 싶다. 어떨 때라도 그가 무너지지 않도록 도와준 존재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따라서 그는 여전히 당신이 아는 에릭 싱이다. 이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
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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