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수호자 "


 

“이제야 돌아오는 거니?”

 

 

 
주소:  스코틀랜드, 호그와트 마법 학교,
슬리데린 기숙사, 창문이 모두 색유리인 방의 알바로
이름:  알바로 프레데릭 시리아커 | Alvaro Frederick Cyriacus
나이:  20세
생일:  3월 11일
 

 

       
       

 


외관

 나는 최고로 눈부시지 않으면 안돼.

 ‘마지막 마법사들’의 신상이 전 세계에 알려진 후, 그들을 동의 하에, 혹은 동의하지 않고 촬영된 이미지와 영상들이 수도 없이 올라왔다. 그 중에서도 ‘그 신비한 하얀 머리’ 마법사는 조금 특이했다. 여전히 비밀에 싸인 ‘영국의 그 마법 학교’에 다니면서 철저히 신변을 보호받는 자.  ‘학생이라기엔 이미 한참 전에 성인이 된 거 같은데?’, ‘하지만 아직 졸업장이 없다니까’. 그러면서도 간혹 외출을 나가면, 누군가 들이대는 휴대 기기나 카메라에 별 두려움 없이 웃으며 손을 흔드는 이. ‘지가 뭐 연예인인 줄 알아?’, ‘인지도는 연예인 이상이긴 하지’, ‘아무튼 잘생겼잖아’, ‘예쁜 게 아니라?’...

 20세를 맞은 그는 제 나이보다 조금 성숙해보인다. 척 봐도 비싼 걸 알 수 있으며 전통적인 ‘마법사’ 이미지에도 잘 들어맞는 망토를 걸친 미인. 가볍게 오일을 바른 긴 백금발을 한쪽으로 넘기며 손에는 늘 얇은 장갑을 착용하고, 허리를 꼿꼿이 펴 몸가짐을 바르게 한다. 손짓은 고상하고 표정은 우아하다. 밝은 조명 아래 옅은 푸른 빛을 띠는 눈은 안개처럼 신비롭다. 필요하다면 화장도 한다, 사진이나 영상에서 자신의 피부가 너무 창백하게 나오지 않게끔. 이런 일의 프로들이 하는 만큼은 아니어도 그의 온 몸에서는 제법 신경을 쓰는 티가 난다. 자신의 ‘짤’이 인터넷에서 어떻게 화자될지를 아는 사람의 태도다. 아름답고, 비밀스러운 마법사 - 그렇게 보이려 노력한다. 그리고 자신이 노력하는 것을 아무도 모르게 한다.

 아무튼 뭐, 여기까지는 카메라 렌즈 앞에 노출될 때의 이야기고.

 사적인 시간에 그는 완전히 제멋대로다. 전에 비해 유달리 사근사근해진 태도나, 이제 입에 완전히 붙어버린 ‘프로페셔널-스마일’은 것은 안에서나 밖에서나 동일하다. 다만 바깥에서처럼 예의 차리기를 거부할 뿐이다. 그는 호그와트 전체가 자신의 기숙사 방이고 개인 연구실인 양 아주 해이한 꼴로 나다닌다. ‘네? 교복을 바르게 입으라는 말씀입니까? 그런 사소한 부분이 그리 중요할까요… 저는 호그와트의 마지막 마법사인데.’ 예쁘게 말하는 요령 만큼이나 비꼬는 기술도 늘었다. 오래 전부터 그를 안 사람이 본다면, 대강 이렇게 말할 것이다. ‘생긴 것만 보면 참 잘 자랐는데’, ‘말씨는 어쩌다 상냥하게 고치기로 했는지 궁금하고’, ‘무엇보다 무슨 일이 있었길래 성격이 저 모양이 된 거지?’.

 

행적

 놀랍지 않게도, 그는 거의 곧바로 학교에 돌아갔다. 중간에 잠시 가족과 연락을 하긴 했지만, 자택을 들르는 일은 없었다.

 그 뒤로는… 그리 특별한 게 없다. 그는 여전히 호그와트의 모든 수업에 성실히 임했고, 도나텔라의 ‘거미줄’ 연구를 열심히 도왔다. 전처럼 맨발로 흙을 밟고 교복을 아무렇게나 입었으며, 늦게까지 양피지를 붙들고 있다 새벽에 기절하듯 잠들었고, 오전 수업에 늦기 직전에 일어났다.

 달라진 게 있다면 세 가지 정도.

 첫번째, 그는 이제 교수들의 (몇 안 되는) 간섭을 빙긋이 웃으며 무시해버린다. 실은 거의 사람처럼 취급하지 않을 때도 있다.

 두번째, 자신의 사적인 자원(‘도와주시지 않으려고요?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에게 너무 박하신 것 아닙니까?’)을 동원해 ‘정규 과목 외 개인 공부’ 같은 것을 한다. 주로 하는 것은 정신계 마법의 학습과 실습, 학생들이 만든 고유 마법의 연구, 평소 접근이 어려운 자료를 몰래 반입 혹은 반출하기. 관심이 있는 학생은 그와 함께 했을 수도 있다.

 세번째, 전보다 자주, 대놓고 외출을 한다. 외출할 때 만큼은 때 빼고 광을 내어 그 누구보다 비싸고 근사해보이는 인형이 되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그 거대한 관심을 감당해야 할 운명이라면, 자신 역시 조금은 책임을 짊어지는 게 공정하니까. 어차피 신상을 완전히 감출 수 없다면 적당한 이미지 메이킹으로 우회하는 게 더 평화로운 해법일 수 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의 기대와 믿음은 마법을 부르니까.

 

 대외적인 행적은 이 정도. ‘개인적인’ 사건과 약속, 조력은 당사자들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성격

냉소적인 인형 | 남은 것은 '우리'뿐 | 고삐 풀린 광증

 

 

기타

Cyriacus Family

 그는 이제 그들을 사랑하지 않는다.


Only Child

 그러나 자신이 가진 지위는 십분 이용한다.

 

Doll’s house

 그는 자신이 나고 자란 자리, 받은 사랑, 배운 가치에 대한 모든 신뢰를 잃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그것들에게 속해 있다.

 유감스럽게도 그는 ‘다른 삶’을 상상하지 못했고, 알지 못 했으며, 원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인형은 여전히 인형이다.

 이제 그가 사랑하는 것은 ‘우리’ 뿐이다.

 

Etc

 지팡이의 재료는 산사나무, 심은 유니콘의 털.

 '마법불안정' 현상에 연연하지 않는다. 마지막 마법사 중 하나를 잃을까봐 안달해야 하는 것은 자신이 아니다.

 어떤 성별로 지칭되건 상관하지 않는다. 촬영된 이미지와 영상으로만 그를 접한 이들은 그가 어느 쪽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물론 호그와트의 동기들은 누구나 그가 ■■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버지로부터 받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몇 가지 가르침 목록’, 같은 게… 여전히 필요할까? 잘 모르겠다.


NG

  • 다수가 특정한 방향으로 여론을 몰아가는(ex ‘이런 상황에서 그런 결정을 내리다니 넌 정말 이상하다’) 분위기 형성
  • 집단 린치 (※ 로그나 대화에서 소재로 쓰이는 게 아닌, 한 캐릭터에 대해 여러 캐릭터가 실제 그런 행동을 RP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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