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고 "


 

“ 그런 곳에 있지마. ”

 

 

 
주소:  영국, 글로스터, 시리아커스 가 대저택 2층 공부방
이름:  알바로 프레데릭 시리아커스 | Alvaro Frederick Cyriacus
나이:  17세
생일:  3월 11일
 

 

외관

 17세를 맞은 - 그리고 곧 18세가 되는 청년의 외견은 근사하다. 몸매와 얼굴에는 각이 잡혔고, 쭉 뻗은 사지는 이전처럼 언밸런스한 느낌 없이 보기 좋게 늘씬하다. 그가 소위 '인생에서 가장 좋은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아볼 수 있다.

 그의 초조해보이는 표정이나 주름 질 때가 많은 미간을 보면, 과연 그가 진정 제 인생의 황금기를 누리고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들겠지만.

 은발에 가까운 백금발은 햇빛 아래 서지 않으면 차가운 색깔이다. 피부도 하얗지만 혈색이 돌아 모발보다는 화사해 보인다. 약한 머리카락은 자주 손질하지 않으면 자꾸 엉키기 때문에, 어느 순간 확 잘라버렸다. 정확히는 신학기를 맞고 얼마 안 된 시점에. 이제 그의 머리카락 길이는 딱 중단발 정도 된다. 앞머리는 자르지 않았다.

 올라간 눈꼬리 탓에 인상이 단호하고 날카로워졌지만, 위에서 지그시 내리누른 듯한 눈매는 약간의 느긋한 느낌도 준다. 공교롭게도 그는 15세 이후로 거의 크지 않고 있어서, 이제 그의 신장은 같은 기숙사 동기들의 평균보다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더는 당신을 내려다보려 하지도 않는다. 그런 태도를 유지하기에는, 그의 눈빛에 여유가 없어진 게 훤히 보일 것이다. 

 

 

성격

예민한 도련님 | 강박적인 형제애 | 맏이인 척하는 외동

 

 

기타

Cyriacus Family
 시조를 따지면 10세기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알려진, 유서 깊은 마법사 가문. 소위 ‘순수성’에 대한 고루한 집착은 일찍부터 보이지 않았으나 현대에 와서도 여전히 혈연과 친지 중심의,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가풍을 유지하고 있다. 달리 말하자면, 그들은 내부자와 외부인의 구분이 뚜렷하다. 좁게는 집안 사람과 아닌 사람에 대해 그렇고, 넓게는 마법사와 비 마법사에 대해 그렇다.
 대대로 학자들을 많이 배출했고, 정재계에 진출한 자들도 종종 보인다. 구성원들이 간 호그와트 기숙사는 주로 래번클로나 슬리데린이었다. 가문은 성별에 관계 없이 혈연자만 이을 수 있고, 마찬가지로 성별에 상관 없이 배우자에게 자신들의 성을 따르게 하는 경우가 많다. 저택은 글로스터 시의 경계를 지나는 세번 강의 근처 숲에 마법으로 숨겨져 있다. 가문의 자금 상당량은 뜻밖에 (현실적이게도) 부동산에서 나오고 있다.

Only Child

 마법사 세계의 격동기에도 가세를 유지해온 시리아커스 가문이지만, 이들도 원인 불명의 마법사 인구 감소에 대처할 뾰족한 방법은 없었다. 가문에서 알바로는 본인 세대의 유일한 마법사로, 집안 사람들의 불안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알바로 역시 자신 외에 ‘후계자’가 될 만한 사람이 없는 것에 위화감을 느끼며 자라났다. 정확히는, 있었다가 사라진 아이들에 대한 희미한 기억을 품은 채 살아가고 있었다.

 2학년 여름 방학, 유별나게 사이가 좋은 숙부와 숙모 슬하의 쌍둥이 남매가 자신의 어린 시절 공상이 아닌, 실존하는 인간들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들의 거취 문제 등을 비롯한 여러가지 불만으로 인해 숙부 일가와 아버지는 크게 싸웠고, 숙부모와 숙모가 저택에서 짐을 뺀 뒤 알바로는 그들을 다시는 보지 못하고 있다.

 

Doll’s house

 거주지 인근의 강과 숲이나 글로스터 시의 오래된 유적지를 방문했을 뿐, 비마법사들의 도시에 제대로 가본 적은 거의 없었다. 그는 그를 싸고도는 사람들에 의해 대저택에 보석처럼 보관된 채 매일 깨끗히 관리되어 왔다. 호그와트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그러나 그는 보석이 아니라 사람이고, 순진할지언정 머저리는 아니다.

 알바로는 주변 세계-특히 멀고도 가까운 비마법사 사회-에 대한 긴장과 호기심으로 촉각을 세우고 있었다. 자택에 인터넷을 설치하는 것은 아버지가 탐탁지 않게 여겨 실패했지만, 집안의 다른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개인용 휴대 기기를 구했다. 그것을 쓰는 간단한 사용법도 익혀 이젠 ‘구글’, ‘유튜브’,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등이 적어도 사람이나 마법 이름이 아니라는 것쯤은 안다. (왜 이것에 ‘레파로’가 제대로 먹히지 않는지는 여전히 미스테리다.) 아무래도 디지털 네이티브처럼 되진 못해서 장시간 기기 화면을 보면 눈이 아프고, 영상 플랫폼을 켜면 자동으로 재생되는 컨텐츠들이 어지럽다고 생각하며, 추천 받은 비마법사 세계의 베스트셀러들과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에 대해 ‘비마법사들은 대체로 삶에 자극이 부족한 게 분명하다’ 요약되는 감상을 내놓긴 했지만.

 간간히 플루 가루나 빗자루를 이용해 비마법사들의 주거 구역이나 관광지로 산책을 나가는 ‘일탈’을 벌이기도 했다. 딱히 대단한 짓을 하는 건 아니고, 정말로 그냥 산책이었다. 주변의 이것저것을 구경하고, 간혹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을 만나면 평범하게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이제는 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3학년 여름 방학 이후부터.

 

Previously on…

 뼈에 박힌 오만함, 혹은 시혜적인 태도를 버리기는 어려웠다. 그것이 마법사와 비마법사를 구분지으려는 가치관에서 나온 것이다보니 버려야 한다는 필요성도 거의 느끼지 못해서 더욱 그랬다.

 아무튼 호그와트의 학생들에게는 그 나름대로 친절한 편이었다. 그들은 동기고, 마법사고, 형제이며, 좋든 싫든 한 배를 탄 사이니까.

 그는 마법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탐구하려는 이들, 성적을 더 잘 받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적극성을 가진 몇몇 아이들에겐 따로 ‘개인 과외’를 해주는 일도 있다. ‘마법 불안정’ 현상 때문이건 개인적인 부진 탓이건, 그들이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면 안타까워 하기도 한다.

 살짝 어수룩한 것은 여전해서, 누군가 그를 클럽 활동이나 각종 재미난 장난질에 끼우려 하면 본의 아니게 휘말리는 일도 종종 있었다.

 최근의 그는 다소 예민해 보인다. 4학년이 되고 나서 사람이 좀 변했다는 말이 돌고 있다.

 

Etc

 지팡이의 재료는 산사나무, 심은 유니콘의 털.

 운 좋게도 ‘마법 불안정’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는 편이었고, 본인도 학업을 게을리하는 일이 없어 여태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 중이다. 비마법사 사회 연구에 관심이 많아졌다. 아무튼, 4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그랬다.

 어떤 성별로 지칭되건 상관하지 않는다. 그리고, 누군가 ‘너는 어느 쪽이냐’ 묻는 말에 전과 달리 히스테릭하게 반응한다.

 아버지로부터 받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몇 가지 가르침 목록’을 들고 다닌다. 여전히.


NG

  • 다수가 특정한 방향으로 여론을 몰아가는(ex ‘이런 상황에서 그런 결정을 내리다니 넌 정말 이상하다’) 분위기 형성
  • 집단 린치 (※ 로그나 대화에서 소재로 쓰이는 게 아닌, 한 캐릭터에 대해 여러 캐릭터가 실제 행동을 RP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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