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뭐 하고 놀지? ”
| 주소: 앨버타, 캘거리, 밀라이즈, 밀파크 36-1번지 거실 소파 위의 머피 이름: 루 머피 | Lou Murphy 나이: 13세 생일: 5월 14일 |
" 문제 해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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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붉은 기 도는 약간 짙은 피부는 어깨 너머서부터는 흰빛이 도는 것이 매 여름마다 꾸준히 태운 티가 났다. 날렵하게 올라간 밝은 하늘색 눈과 꽤 씩씩해 봬는 눈썹 탓으로 얼굴 힘을 풀면 사나운 인상이 되어 매 순간 눈에 힘을 주고 있다나.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는 당신의 판단에 달렸지만. 또래보다 살짝 큰 덩치의 발목에는 바지가 꽤 불량스레 접혀 말려선 그 아래로는 꽤 두툼한 운동화가 생활감 있게 붙어 있다.
짧게 자른 감빛 머리는 어두운 곳에서 언뜻 흑색으로도 보였고, 안쪽을 아예 밀었는지 착 가라앉아 있었으며 덮인 머리가 팔랑일 때마다 언뜻 두피가 엿보였다. 이제 학기 중에도 이 헤어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가는 루 머피의 학습 성과와 응용력에 달려 있을 테다. 혹은 운 좋게도 학교 내에 솜씨 좋은 사람이 있거나.
성격
쾌활한 | 곧잘 섞이는 | 가벼운 | 근거 없는 자신감
기타
손에 들려 있는 건 분명히 반으로 뚝 부러진 지팡이였다, 그리고 그걸 쳐다보고 있는 건 창백해진(진짜 창백한 혈색을 기본으로 지닌 애들보다야 훨씬 생기있겠으나) 얼굴이었고.
출발할 때는 분명히 멀쩡했으니 오는 길 무신경한 사이 부러뜨린 것이 분명했다. 이것으로 루 머피의 새 출발선에서 마음먹었던 아주 작은 의욕과 야망(?)은 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고작 이런 걸로 마음이 꺾이느냐고? 세상에는 그런 수준의 관심도 있는 법이다. 수업 전까지는 어차피 쓸 일 없을 테니, 더 동강 나 나뭇가루로 마법을 부리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당장은 한 손에 모아 쥐고 있긴 한데…
캘거리의 밀라이즈는 꽤 살기 좋은 동네다. 좀 춥지만, 사람도 많고, 축제도 많고, 멋진? 하키팀도 있고, 음, 경기장은 밀라이즈에서 좀 멀지만, 13살의 한가함과 체력으론 걸어갈 만하다. 부모님은 공무원이라는데,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는 잘 모르고 백날천날 난로를 들락대니 마법사 사회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만 안다. 바쁜 부모님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며 난로를 닦아놓는 것은 물론 홀로 남은 루 머피의 몫이다. 학교에 다녀와서 남는 시간 동안에는 내내 게임을 한다. 온라인 게임도 하지만 대체로 오프라인 게임, 그니까 스포츠다. 종목을 가리지는 않으나 제일 즐기는 건 종류 무관 축구이고 농구는 인원이 적어 별로이며 야구는 벤치에 너무 오래 있어야 해서 짜증 난다. 실내보다는 야외가 좋고 미리 일정을 잡기보다 즉흥적인 경기를 좋아했다. 호그와트 입학 이전까지의 이야기다.
지금 관심사는 마법사 고유의 스포츠와, 같이 입학하는 애들이 비마법사 스포츠를 얼마나 즐길 줄 알 것인가와, 그 미로 같다는 학교의 지도를 졸업 전까지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인가, 부러진 지팡이로 마법을 쓸 수 있는지, 등등의… 아주 잡다한, 신입생다운 것들.
etc.
호칭은 무조건 이름으로 통일이다. 부르는 것도, 불리는 것도. 나이는 아무런 장애물이 아니었다. 머피! 뭐.. 좋아. 근데 너무 올드하지 않아? 루! 이쪽이 확실히 좋지.
미리 교과서를 좀 펼쳐 봤는지 아는 게 반이고 모르는 게 반이다. 보아하니 대충 넘기다 흥미 가는 부분만 슬쩍 들여다본 모양으로 아무래도 공부에 관한 깊은 이야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영어가 주 언어고 프랑스어를 조금 할 줄 안다. 조금. 기본 회화 정도. 열세 살인데 이 정도면 훌륭하지.
끔찍한 수준의 미니멀리스트. 가져온 가방에 든 것도 교과서와 필기구 몇 개, 잠옷 한 벌, 슬리퍼 한 켤레와… 그 외 사적인 물건 몇 개. 트렁크? 그게 왜 필요한 건데? 이제 마법으로 세탁쯤은 당연히 할 수 있게 되는 거잖아? 아무래도? 한 벌로도 당연히 충분한 거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