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당히 단단한 "
“ 어머, 저 정말 마법사인 거였군요? ”
주소: 프랑스, 앙수이, 종탑 옆 뮤리엘가 2층 가장 안쪽의 파란 창문. 이름: 클레망스 뮤리엘 | Clémence Murielle 나이: 11세 생일: 6월 1일 |
" 종탑에서 울려 퍼지는 한낮의 종 "
외관
모두가 보자마자 대번에 같은 단어를 떠올릴 수 있는, 확연한 ‘아가씨’의 모습.
옅게 푸른빛이 감도는 백발이 가지런한 앞머리와 자연스레 말려 곱슬거리며 턱선에서 멈춘다. 반쯤 감은 듯한 눈매에 속눈썹까지 풍성히 드리워진 보라색 눈은 가만있으면 졸리고 멍해 보이지만. 늘 부드럽게 호선을 그리고 있는 입매가 전체적인 분위기를 단정해 보이도록 완화시키는 편. 하지만 가끔 무언가 즐거운 꿍꿍이를 품은 듯한 눈빛마저 숨겨주지는 못한다.
걸음걸이부터 시작해 무언가를 쥐고, 들고, 옮기는 모든 모양새 하나하나 나이에 맞지 않는 우아함이 깃들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들이 보기에는 오히려 기이한 느낌이고, 또래 아이들에게는 지나치게 어른스러운 느낌을 줄 때가 종종 있다. 본인은 그것이 당연해 전혀 개의치 않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장난을 치거나 무언가 즐거운 일을 떠올리고 실행할 때는 유달리 자기 나이 대의 아이로 보인다는 것에서. 그의 모순과 변덕이 조금은 행동거지에 묻어나는 듯하다.
성격
조곤조곤 수다쟁이 | 약간 엉뚱하고 변덕스러운 | 소리 소문 없는 사고뭉치 | 또 어디 가서 뭐 하는 거야?!
기타
작은 시골 마을이다 보니 ‘그’ 파란 창문 집 아가씨, 라고 말하면 모두 클레망스 뮤리엘을 떠올릴 정도의 소소한 마을 유명인. 클레망스 본인보다는 넓은 포도밭과 양조장을 가진 뮤리엘이라는 이름이 유명한 것이나, 어쨌든 마을의 모두가 아는 건 명백한 사실. 하지만 이제는 뮤리엘보다 클레망스의 이름이 유명해졌을 지도 모른다.
어쩌다 이렇게 애지중지 받게 됐더라. 기원을 따라가보면 특별치 않은 일종의 클리셰 범벅이 드러난다. 몸이 약해서 병치레가 잦았고 그래서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워 홈스쿨링을 빙자한 요양을 해왔고, 어쩌고저쩌고.
하지만 클레망스 본인의 성격은 억세기 그지없어서 자신의 유리 같은 건강에도 아랑곳 않고 자꾸만 이리저리 튀어나가다 거센 후폭풍을 맞기 일쑤였다. 그나마 이런저런 수업으로 묶어두고, 뮤이엘의 예절과 예의가 주입되고 나서는 좀 덜 해졌지만.
모든 것이 엄선된 곳에서, 모든 것이 엄선된 것만을 받고, 모든 것이 엄선된 것만을 먹으며 통제 아래 살아가는 것은 그에게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간간이 스스로 만들어낸 일탈이 존재하긴 했지만, 그마저 아무리 멀어도 집을 벗어나지 않았으니까.
때문에 통제와 제어를 받는 건 클레망스에게는 숨 쉬듯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마치 그 모든 숨 막히는 환경에 대한 보상처럼, 누군가의 시중이 주어지는 것 역시 익숙하다. 이는 모든 것이 송두리째 뒤흔들려 바뀌더라도 그러할 것이다. 클레망스는 바로 ‘그’ 파란 창문 집 아가씨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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