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모닝, 굿 애프터눈, 굿 이브닝 앤 굿 나잇"
“ 씁…. 안 되나? 아냐, 괜찮을 거라니까. ”
주소: 스코틀랜드, 호그와트 마법 학교, 후플푸프 기숙사, 주방과 벽 하나를 사이에 둔 방의 에릭 싱 이름: 에릭 싱 위크라마나야케 | Eric Xing Wikramanayake 나이: 18세 생일: 8월 9일 |
외관
빨간 보청기, 짙고 어두운 톤의 피부와 이질적으로 파란 눈, 검은 곱슬 단발 사이에서 듬성듬성 자란 흰머리는 여전하다. 단발은 알아서 숱을 쳐 보려다 망한 이후 대충 묶고 다닌다. 좀 더 자랐고, 여전히 움직임은 경쾌하다.
성격
반대로 가는 | 타고난 반항아 | 직설적인 | 노력하는
기타
이름이 좀 길다. 나면서 받은 것과 자라면서 고른 것을 다 섞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 받은 성은 스리랑카 난민 출신의 보호자에게 받은 ‘위크라마나야케’이고, ‘에릭’은 홍콩 시민인 또 다른 보호자에게서 받은 이름이다. 직접 고른 이름은 ‘싱’. 하지만 이제와서 이름이 어째서 이 모양이냐고 물어볼 사람은 없지?
가족과의 연락이 끊기고 안전을 알 수 없게 된 그 동안 그는 학교 밖에서 배웠던 거의 모든 것을 실천했다. 그러니까 수업을 빼먹고 1인 시위를 하거나 유리창을 깨뜨리거나 불을 지르거나 교장실을 터뜨리려 하는(미수에 그쳤다) 등의 항의를 표시하는 실천적 행동들 말이다. 그러나 모든 시도가 쓸모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까진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고, 그 다음달 부터는 좀 다른 방향을 시도하는 모양이었다. 교수가 아닌 교직원과 친분을 쌓(으려 노력하)거나, 미즈 톰슨과 티타임을 가지거나, 주방의 셰프들과 머리를 모으(려 노력하)거나, 아무튼 교수나 교장이 아닌 ‘우리 편’을 모아보려는 노력들… 물론 소득은 미미했다.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는 학교에 갇히고 두 달이 꼬박 지나서야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러니까 친구들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소리다.
성격은 여전한 것처럼 보인다. 사실 별로 괜찮진 않은데, 그러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학교에 갇힌 친구들은 지쳤고, 예민해졌고, 상처받았는데 돌봐줄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뭐 어쩔 수 있나. 나라도 해야지. 그래서 학교 생활은 최선을 다해 임한다. 공부 말고. 영화연극이나, 운동이나, 다른 사람들을 웃기는 일 같은 거. 세상천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에릭 싱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고 싶었다. 어떨 때라도 그가 무너지지 않도록 도와준 존재들이라면 더욱 그랬다.
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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