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지 않는 편이 좋잖아? 위험하니까.

 

 

 주소:  스코틀랜드, 호그와트 마법 학교,
슬리데린 기숙사, 창문이 모두 색유리인 방의 알바로

이름:  알바로 프레데릭 시리아커스 | Alvaro Frederick Cyriacus
나이:  18세
생일:  3월 11일
   
   

 


 

외관

 환하게 웃으니까 참 미인이네. 이젠 그렇게 말해줄 어른들이 없어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학교에 갇힌 지금, 그의 얼굴은 여느 때보다 화사하며 당당하고 거리낌이 없어 보인다. 아, 마침내 기쁘게 청춘을 맞이한 젊은이처럼.

 그는 은발에 가까운 백금발을 휘날리며 달린다. 늘씬한 팔다리는 땀과 풀물에 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햇볕 아래 맨살을 드러내는 때가 늘었다. 소매를 걷거나, 셔츠 단추를 풀거나, 야외에서 신을 벗고 맨발을 더럽히거나. 피부가 약한 편이어서 붉그스름하게 껍질이 까지는 일도 생겼다. 한동안 아무렇게나 자라게 두던 머리카락이 엎드린 자세일 땐 양피지를 가려 방해가 된다는 걸 어느날 깨닫고, 싹둑 잘라 전보다 짧은 단발로 만들었다.

 그의 키는 4학년 이후 간신히 1, 2 센티미터 가량 더 크고 난 뒤 성장히 완전히 멎어버렸다. 그러나 이젠 아무래도 상관없다. 그래도 그리 작은 키가 아니거니와, 남보다 더 크거니 작거니 용모가 잘났거니 못났거니 하는 화제에 대해 일체의 콤플렉스를 가지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도 알고 있다. 동기들의 불만, 쌓여가는 긴장. 학교는 지금 언제 뭐가 터질 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것을. 그러나, 그럼에도 안전하니까. 자신도, 자신이 좋아하는 동기들도, 모두 바깥의 풍랑에 길을 잃거나 상처를 입을 필요가 없으니까… 그래서 그의 얼굴은 밝다. 적어도 언제 외부의 위협이 일상을 뒤흔들지 모르는 때보다는.

 

 

성격

새장이 기꺼운 새 | 구속이 친숙한 인형 | 이해하지 못해도 좋아해

 

 

기타

Cyriacus Family

 당신들도 나를 여기 두는 것에 동의했겠지.


Only Child

 어쩌면 먼저 제안했을 수도 있고.

 

Doll’s house

 처음부터 이렇게까지 안전제일주의는 아니었다. 그간 그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기울였다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리라.

 그는 무서운 것을 보고 울면서 집에 돌아온 어린아이일 뿐이고, 공교롭게도 수많은 디지털 네이티브들이 그러하듯 저 보기 싫은 것을 ‘차단’하면 마음이 편해지는 성정도 되지 못했다.

 그리고 격변하는 세계는 시시각각 금번 세대를 압박해온다.

 그저 그런 이야기였을 뿐이다.

 

Previously on…

 ‘마지막 마법사들’ 전원이 학교에 유폐되는 것이 결정된 후, 그는 새로운 인형의 집에서 더없이 자유롭고 생기발랄해졌다. 남들의 시선에는 무척 이상하게 느껴질 지도 모른다.

 천문탑의 거미가 베 짜는 일을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피와 마법으로 계약했으니 어기면 정말 큰일날지도. 하지만 호그와트가 무너지지 않고서야 약속을 어길 일은 없을 것 같으니 괜찮다. 덕분에 래번클로 기숙사가 있는 탑에 드나드는 일이 잦아졌다. 최근에는 본인 기숙사의 방보다 더 자주 가는 것 같다.

 호숫가에서, 온실 근처의 들에서, 이제는 사람이 거의 없는 퀴디치 경기장의 볕이 드는 자리나 (무엄하게도!) 호그와트의 몇백 년 된 조각상 위에서, 그가 편하게 배나 등을 깔고 누워 양피지 가득 과제나 ‘개인 연구’를 하는 모습은 이제 곧잘 목격된다.

 

Etc

 지팡이의 재료는 산사나무, 심은 유니콘의 털.

 그간 ‘마법 불안정’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는 편이었고, 본인도 학업을 게을리하는 일이 없어 여태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 중이다. 학교 안에만 죽치고 있으니 공부건 연구건 좋을 대로 매달릴 수 있다는 게 좋게 좋게 작용하고 있다. 사실 그렇게 하는 것이 본인의 마음에도 편하다.

 어떤 성별로 지칭되건 상관하지 않는다. 누군가 ‘너는 어느 쪽이냐’ 묻는다면, 그는 ‘나와 결혼해 후계라도 볼 생각이 아니면 아무래도 좋지 않느냐’며 웃는다. 

 아버지로부터 받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몇 가지 가르침 목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어디 뒀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버리진 않았으니 됐다.


NG

  • 다수가 특정한 방향으로 여론을 몰아가는(ex ‘이런 상황에서 그런 결정을 내리다니 넌 정말 이상하다’) 분위기 형성
  • 집단 린치 (※ 로그나 대화에서 소재로 쓰이는 게 아닌, 한 캐릭터에 대해 여러 캐릭터가 실제 그런 행동을 RP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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